
애플이 지난해 회사 기밀 사항을 외부로 유출한 29명을 적발하고 이중 12명을
수사당국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은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애플이 작년에 회사 정보를
유출한 29명의 직원을 해고했으며, 이중 12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 시절부터 '신비주의'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해왔지만, 팀 쿡이 CEO직에 오른 이후 정보 유출 빈도가 심해진 탓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애플은 제품 기밀 유출을 단속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전직 FBI(미국연방수사국)와
NSA(미국국가안전보장국) 수사요원으로 구성된 보안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아이폰X,
LTE 애플와치, 헤드셋, 아이패드 신모델 등에 대한 정보가 잇따라 유출되면서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벤트를 앞두고 회사 직원이 iOS 11 GM(골드마스터)버전을
유출해 아이폰X, 아이폰8 제품명과 기능, 애니모지 등 주요 정보가 통째로 공개되면서
패닉에 빠지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임직원용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유출할 경우 단순히 애플에서
실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른 곳에서도 직업 찾기 힘들 것"이라며 "연방법에
의거해 네트워크 침해, 상거래 기밀누설 혐의로 감옥에 가거나 벌금을 물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