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 코어 7세대 아키텍쳐 '카비레이크'의 성능 벤치마크가 여럿 유출된 이후 반응이 영 신통치 않다. 6세대 아키텍쳐인 스카이레이크에 비해
성능향상 폭이 얕아보이기 때문이다.
메인보드 제조사들도 고민이 많을 것이다. 새로운 제품을 팔기 위한 확실한 메리트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인텔은 카비레이크의 주요 특징으로 '오버클럭이 쉽고 잘되는 CPU'라는 이미지를 내세우려 하고 있다. 스카이레이크 대비 오버클럭이 잘되는 것을
제외하면 특별한 것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메인보드 제조사들 역시 오버클럭을 도와줄 솔루션과 좀 더 개성적인 컴퓨터를 만들 수 있는 '튜닝 요소'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 중에서 스카이레이크 세대에서 스테디 셀러로 활약한 ASUS Z170-A를 계승하는 ASUS Z270-A는 어떠한 특징과 변화가 있는 지
알아보기로 했다.
■ 블랙과 화이트, 실버의 조합 그리고 높아진 내구성


ASUS Z270-A는 인텔 카비레이크 CPU를 지원하는 Intel Z270 칩셋을 장착한 ASUS 메인보드 중 중급형에 속하는 제품이다.
적절한 오버클럭 성능과 다양하게 빠짐없는 구성으로 알찬 제품이라 할 수 있다.
ASUS Z170-A의 전원부는 MicroFine 얼로이 초크와 NesFET 파워 모스펫 조합의 8+2+2페이즈의 DIGI+ VRM 전원부로,
안정적인 전원 공급 및 높은 오버클럭 수용력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10K 블랙 메탈 캐패시터가 전면 채용된 점도 시스템 내구도를 높여준다.

쿨링 팬 속도를 자동으로 최적화해주는 ASUS Fan Xpert 지원 4핀 커넥터가 메인보드 전체에 걸쳐 총 여섯개나 제공된다. 그 중 하나는
수냉 펌프에 최적화되었으며, 케이스 팬, CPU 쿨러 팬, 고출력 팬 커넥터 등이 있다.
케이스에 장착된 팬이 총 여섯개 이하라면 별도 팬 컨트롤러 없이도 메인보드의 BIOS 설정을 통해 각각의 팬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오버클럭을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TPU 칩셋과 XMP 2.0 프로파일이 담긴 게이밍 메모리를 손쉽게 오버클럭 해주는 EZ XMP 토글이
장착되어 있다. 오버클럭의 초보부터 고수까지 폭 넓은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

DDR4 메모리 슬롯은 총 네개이며 최대 64GB 구성, 최고 3,866MHz까지 오버클럭할 수 있다.
또한, 네개 슬롯 모두 듀얼채널 구성을 지원하며, XML 2.0 프로파일이 내장된 게이밍 메모리를 장착하면 별도 복잡한 설정 없이도 손쉽게
메모리를 오버클럭할 수 있다.

PCI-E 슬롯엔 종전에 볼 수 없던 아머가 추가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PCI-E 슬롯 옆면을 알루미늄 실드로 덧대어 무거운 그래픽카드를
탈부착할 시 슬롯을 파손시키는 불의의 사고를 예방해준다.
또한 ASUS Z270-A는 여러개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해 멀티GPU로 구성할 경우, 세개 슬롯 모두 PCIe 3.0 X8 모드에서 동작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2-Way SLI, AMD의 3-Way 크로스파이어를 모두 지원한다.


스토리지 지원 사항으로는 우선 SATA3 포트 6개가 제공되며, M.2 SSD 슬롯은 전작보다 늘어단 총 두개의 M.2 슬롯을 제공한다.
두 M.2 슬롯 모두 PCIe Gen3 X4 레인을 이용하며 NVMe SSD와 호환되어 최대 32Gb/s의 대역폭을 지원한다. M.2 SSD
슬롯 두개를 RAID 0으로 묶으면 최대 64Gb/s의 대역폭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인텔 코어 7세대 카비레이크 프로세서를 장착했다면, 인텔 옵테인(Optain) 기반의 메모리를 M.2 슬롯에 장착하여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입출력 포트를 살펴보면, 우선 USB 3.1 타입C+A 포트가 눈에 띈다. USB 타입C 포트의 경우 최신 스마트폰에서 채용하기
시작한 포트로 높은 대역폭의 파일 전송 및 최대 100W의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
그 아래로는 HDMI 2.0, Display Port 1.2, DVI-D 등의 디스플레이 출력 포트가 위치하고 있다. USB 3.0 타입A 포트
4개와 인텔 유선 랜포트, PS/2 마우스/키보드 콤보, 광출력을 포함한 8.0CH Realtek HD 오디오 포트가 위치한다.
이더넷 포트는 인텔 I219-V 기가빗 랜 컨트롤러가 사용되었으며, 인텔 특유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보장한다. 이에 적용된 ASUS Lan
Guard는 랜선으로 유입될 수 있는 정전기 및 누설 전류를 최대 Kv까지 막아낼 수 있다.
또한, ASUS Turbo LAN Utility는 일종의 QoS기능으로, 사용자가 중요시하는 작업에 네트워크 대역폭 우선순위를 정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가령 토렌트 프로그램을 돌리고 있을 때 게임의 반응속도가 느려지거나 유튜브의 버퍼링이 늘어나는 현상을 막아준다.
■ ASUS PRIME Z270-A의 강화된 게이밍 요소

크리스탈 사운드 3로 업그레이드된 내장 사운드 칩셋은 Realtek社의 S1220A 8채널 오디오 컨트롤러로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120dB의
신호대잡음비, 녹음 시 SNR 110dB의 성능을 지녔다.
함께 장착된 일제 Nichicon 캐패시터는 따뜻하면서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주며 디팝 서킷 탑재로 컴퓨터 부팅 시 발생하는 팝업 노이즈를
예방한다.
PCB 회로 분리 및 EMI 쉴드로 음질 왜곡을 최소화했으며, 최대 32Bit/ 192kHz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
또한, DTS의 가상 서라운드 기술인 DTS HeadphoneX 기술과 DTS 디코딩 솔루션인 DTS Connect를 지원한다.

또한 ASUS 메인보드 LED 튜닝 효과인 'AURA' 기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정해진 색상이 아닌 FULL RGB 색상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해서 메인보드에 적용할 수 있으며, 기본으로 제공되는 AURA LED전용 4핀
헤더에 별도 LED 스트립을 연결하면 이 조차도 AURA 프로그램을 통해 LED 색상을 자유자재로 설정할 수 있다.
■ 카비레이크에서도 이어질 중급형의 스테디셀러

ASUS Z270-A 메인보드는 ASUS 메인보드가 주는 신뢰성과 향상된 부분들을 고려했을 때 전작과 동일한 20만원 중반대 가격으로 출시된다면
다시한번 카비레이크계의 중급형 메인보드 스테디셀러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보다 상위급인 Maximus급 메인보드들이 본인에게 스펙이나 가격이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중급형 모델인 ASUS Z270-A가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인텔 카비레이크 프로세서로 새로운 시스템을 맞추고 싶고 '국민 오버클럭'도 적절히 적용되면서 빠짐없는 구성의 Full-ATX 메인보드가 필요한
유저들에게 그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이다.
ASUS 메인보드를 고집해오던 유저라면 이번 카비레이크용 Z270 시리즈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만한 ASUS Z270-A 메인보드를 고려해보자.